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아담하고 고즈넉한 부여, 잠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라면 좋은 여행이 되실 수 있는데요. 이곳은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와 지금 우리의 문화가 공존해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합니다. 또, 풍경이 예전 90년 대를 풍기는 건물들과 고층 건물이 없고 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도 넓은 대지와 하늘이 펼쳐져 하나의 병풍을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가볼 만한 곳들이 가까이 모여 있어서 천천히 거닐며 여행하기 좋은 곳이죠. 이번 글을 통해 부여에 여행을 간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을 몇 군데 소개해 보겠습니다.
궁남지
벌써 9월인데 아직도 무더위가 지나지 않고 남아있는데요. 시기가 조금 늦을 수는 있으나 여름이면 특히 가봐야 할 곳이 있는데요. 바로 궁남지입니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개하여 궁남지 연못을 가득 메울 테니까요. 연꽃이 만개하여 물이 비치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자라고 가장 볼만할 때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연꽃습지에 다양한 연꽃과 수련, 수생식물들이 제철을 맞아 싱그럽게 피어 있습니다. 이곳은 한 번에 다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한 아름 큰 푸른 연잎 사이에서 올곧게 솟아오른 연꽃은 분홍빛깔의 연꽃이라서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백연, 홍연, 황연 같이 사람 키만 한 연꽃도 있고 물 위 바로 피어있는 아기자기한 수련도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연꽃밭 사이를 걸어 다니면 얼굴만 한 꽃송이를 바로 앞에서 볼 수도 있는데요. 꽃잎의 질감과 색을 발라놓은 듯한 색깔 그리고 진한 연꽃의 향까지 걸어만 다녀도 오감으로 꽃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7~8월에 부여에 가면 궁남지를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달에도 다셔도 좋긴 합니다. 그네가 있는데 엄청 긴 줄에 메어져 있어서 발을 많이 굴리셔야 할 겁니다. 여러 가지 연못 주변을 거닐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니 부여를 가셨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세요. 근처에 찻집도 많으니 잠시 쉬어가기에 좋을 것입니다.
연잎 관련 식당
연잎과 관련된 식당을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별점, 후기 등 살펴보시고 알맞은 곳을 방문해 보세요.
부여 연잎 식당 검색 - 네이버 지도 (naver.com)
부여 내 찻집
식사를 하신 후라면 으레 차나 커피를 즐기실 텐데요. 그래서 여기도 링크를 걸어 두겠습니다. 살펴보시고 알맞은 곳을 방문해 보세요.
부여읍 찻집 검색 - 네이버 지도 (naver.com)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여행자에게는 한 번쯤 방문하는 곳일 텐데요. 어릴 적엔 타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관광버스로 으레 방문하는 필수 코스였습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오시면 됩니다. 더우면 더위를 피하기 좋고 겨울에는 난방이 어느 정도 될 테니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나라사랑이나 조상들의 지혜를 느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간략히 설명드리면, 상설전시실 중앙광장에선 정시마다 상영되는 미디어아트가 있습니다.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백제문양전이고 다른 하나는 백제금동대향로입니다. 백제문양전은 상영 시간이 10분 정도이고, 백제금동대향로는 상영 시간이 8분 정도입니다.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문화재를 더 친근하게 체감할 수 있어 이색적입니다. 전시실에는 교과서에서 많이 봤던 유물들을 실물로 접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단연 압권은 백제금동대향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홀로 빛나고 있는 분위기가 압도적이고 향로에 새겨진 세밀한 모양부터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받침대까지 그 모든 게 경이로웠습니다. 이런 문화재를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충분할 것입니다.
부여정림사지 5층석탑
부여에 가면 읍내에 바로 석탑이 있는데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니 한 번쯤 방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바로 정림사지 5층석탑입니다. 이 석탑은 150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문화재입니다.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을 그 석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아니 행운인가요? 이 석탑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한 듯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궁전 내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니 그 의미가 더욱 남달라 보입니다.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 - 네이버 지도 (naver.com)
성흥산 사랑나무
부여 중심에서 벗어나 성흥산에 가면 꽤나 유명한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랑나무인데요. 유명하게 된 계기는 잘 모르지만 여러 드라마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알려지게 되었고 SNS를 통해서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땅 위로 드러난 뿌리와 하늘로 뻗은 나뭇가지가 만나 하트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반전을 시키면 하트 모양이 완성되는데요. 요즘 이 풍경에 매료되어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무도 크고 멋지지만 그 앞에 펼쳐진 평지에서 거닐 수 있고 그 앞에서 아래 평야 지역을 내려다보면 계절마다 형형색색 바뀌는 그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풍경이 가슴을 뻥~뚫리게 하여 정말 보기 드문 힐링 포인트입니다. 눈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운 곳이죠. 사진으로 담으려 해도 실제로 보지 않고는 그 풍경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한 번 가보셔서 지친 심신을 다독여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차로 이동할 수 있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산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걷는 길은 많지 않습니다. 오르는 길도 가파르지 않고 이뻐서 잠시 숨이 찰 때쯤 정상이니까요. 내려와서도 카페가 생겨서 갈증을 해결할 수도 있어 좋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사랑나무아래'라는 카페였는데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에 양도 적지 않아서 잘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나무 근처에 카페가 여럿 생겨서 올려두겠습니다. 성흥산도 산이니 목마르실 텐데 한 번 들러 보세요.
사랑나무 근처 카페 검색 - 네이버 지도 (naver.com)
이제 곧 백제문화제 축제(09.23~10.09)가 열리는데 그 시기에 맞추어서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상으로 이번 글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부여 여행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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