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모님들이나 생후 몇 개월이 안 된 아기가 있다면 이 주제가 관심이 가실 겁니다. 저 또한 신혼으로 예비아빠를 꿈꾸며 예전에 들어서 대강은 알고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한 번 제대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민간 어린이집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비교 분석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의 차이를 다뤄보면서 왜 다들 국공립 어린이집을 고집하는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물론 민간 어린이집이 무조건 안 좋다는 것은 아니니 참고해 주세요. 주변 지인들은 너무 좋은 선생님 만나서 만족하며 잘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 국공립 어린이집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비용과 챙겨야 할 일 비교

먼저 다시 국공립과 민간의 차이를 이야기해 보자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말 그대로 개인이 아닌 국가 혹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민간 어린이집은 개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말합니다. 두 곳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국공립은 나라에서 비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을 보내는 집은 돈이 든 게 어린이집 가방 산 것 말고는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특별활동을 하더라도 국가 지원이 많기에 내는 비용이 적습니다. 반면에 민간 어린이집을 다니는 경우를 보면 처음에 입학금을 내고 여러 특별행사나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스승의 날을 포함해서 명절 같은 때에 선생님들에게 선물하지 말라고 공지하기 때문에 부모 입장으로서는 신경 쓸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민간 어린이집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아기들을 돌보아주신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그런 날을 빌미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런 부분을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 외에 아기 생일 파티 선물이나 어린이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등 각종 행사 때마다 선물을 챙겨 보내야 하거나 행사비를 따로 내야 됩니다. 

민간 어린이집은 개인이 하다 보니 국공립보다 더 열심히 하려는 곳도 많겠지만 반대로 비용을 아끼는 곳이라면 개인사업자가 이득을 취하고 영유아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게 꼼수를 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곳도 심심치 않게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나고 부모 입장에서는 국공립보다 지불하는 비용이 아무래도 많기에 그에 비하는 결과물을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아기가 내가 낸 만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 너무 만족스럽겠지만 생각보다 아기가 하는 것이 없어 보이면 '이 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의심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비용적인 부분에서 투명하게 운영하는 국공립이 마음 편하고 좋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국공립이 아무래도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사도 어린이집을 이동하고, 평가도 받고 그러니 정직하게 운영이 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점에서는 좀 더 믿을만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 인원수

민간에서는 교사 인건비를 아끼고자 원장 겸 담임을 겸하는 것이 정말 흔한 일입니다. 상담으로 전화를 돌리다 보면 원장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꽤 잦았습니다. 원의 총책임자로서 해야 할 일들도 꽤나 많으니까요. 그럼 그동안 원장 선생님 담당인 아기들은 누가 보는 걸까요? 아무리 보조 선생님이 계시다 하더라도 늘 상주하고 계신 선생님의 부재는 좀 큰 것 같아요. 

또 원래는 교사 한 명당 케어하는 아동 수가 나이대별로 정해져 있는데요. 주변에 엄마가 어린이집 반의 아이들이 갑자기 많아진 것 같아서 물어보니까 선생님은 그대로 한 명인데 추가 수당을 주고 더 많은 아이들을 케어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민간기업의 경우는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부모된 입장에서는 한 선생님이 가능한 적은 아이들을 밀착 케어해 주길 원하니 마음에 드는 변화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동학대같이 큰 사건은 국공립과 민간을 구분해서 생기는 건 아니에요. 교사의 인성과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건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리고 1급 교사의 비율은 각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에 국공립이 무조건 1급 교사의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입소과정 

투명하지 않은 문제는 비용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의 입소 과정에서도 있습니다. 성별과 월령을 골라서 받기도 하고, 또 지인소개로도 들어가기도 합니다. '아이사랑' 기준으로 대기자가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인소개를 받은 가정 아기가 들어갈 수 있는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민간의 경우는 어린이집 대기 순번을 꼭 지키지 않고도 임의대로 아이를 넣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집 전원

이것도 참 이상한데 또 돈이랑 엮이니까 어린이집 이동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지인들을 여럿 봤어요. 옮기려고 하는 어린이집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오라고 하고 옮기기 전 어린이집에서는 하루라도 늦게 옮기기를 원하더라고요. 며칠사이로 재정에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민간끼리 서로 양보를 해주지 않아서 곤란한 상황을 부모들이 겪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민간 어린이집끼리 아이들을 두고 경쟁하는 경우인데 반대인 경우도 있더라고요. 근처 어린이집끼리 서로 입소생들을 건드리지 않는 거죠. 이게 부모 입장에서 안 좋은 이유는 우리 집에서 제일 멀어서 라이딩을 해야 되는 어린이집에서 입소하라는 연락이 와서 일단은 보내야 되니까 확정을 했는데 집 바로 앞 어린이집이 되면 더 좋겠다고 해서 그 어린이집에 전화를 해서 순번이 되면 정말 꼭 옮기고 싶다고 전화를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연락은 끝내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실제 자리가 났을 때는 뒷순번 아이에게 먼저 전화가 간 것을 나중에 알게 된 거죠. 이런 경우는 원장샘들끼리 알고 지내는 사이니까 이미 다른 어린이집을 확정한 아이에게 여기로 오라고 했다가는 원아를 뺏어온다고 생각을 해서 순번을 임의로 건너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에서는 다른 곳에 확정이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순번대로 모두 연락을 해서 입소 의사를 먼저 물어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공립은 아이가 몇 명이든 교사들이 같은 월급을 받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방학

대부분 국공립 어린이집은 방학이 없이 교사들이 회사원처럼 연차를 써서 돌아가며 쉽니다. 민간 어린이집 경우는 대부분 방학이 있어요. 이것도 장·단점이 될 수가 있는데요. 국공립이 방학이 없다는 것이 좋을 수 있지만, 담임선생님께서 연차로 부재할 경우에는 다른 보조선생님이 맡기 때문에 초반이면 낯을 많이 가리는 아기들은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선생님들을 다 알아서 이게 큰 상관은 없습니다. 

반면 민간 어린이집은 대부분 방학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그래서 평소에 늘 담임선생님이 상주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방학에는 아이를 보낼 곳이 없기 때문에 그때 맞춰서 휴가를 내야 하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하는 등 그때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죠. 

통학차량 

국공립 어린이집은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민간의 경우에는 규모가 크고 차량을 운행하는 곳들이 꽤나 많아요. 하지만 보통 어린이집은 집 근처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차를 태운다 하더라도 아직 아기가 어리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카시트에 앉혀서 라이딩을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통학차량 운행 여부에 대해서는 큰 고려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 비교표

 
구분 국공립 어린이집 민간 어린이집
비용&챙길 것들 비용면에서 거의 들지않음. 어린이집 가방 구입, 스승의날 포함 명절 등에 선물 하지 말라고 공지함. 입학금, 행사 시마다 비용 지불.
선생님 인원수 1급 교사비율이 무조건 높은 것은 아님. 원장이 담임을 겸하는 경우 다수, 추가수당을 받기위해 담임이 맡는 원아수가 늘어나기도 함.
입소과정 순번이 중요함. 성별과 월령을 구분하여 받기도 함/ 순번이 잘 이루어지지 않음.
어린이집 전원 - 어린이집 간의 경쟁이 있거나 친분으로 신청을 해도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
방학 방학없고 교사는 연차 사용으로 돌아가며 쉼, 보조선생님이 낯설어 초반 적응기간이 필요. 방학이 있어서 부모들이 휴가를 맞춰서 쉬거나 양가 어르신들의 도움이 필요.
통학 차량 운행 안함. 운행 하지만 거리가 가깝다면 큰 의미가 없음. 부모입장에서는 버스보다는 자가를 선호.

이상으로 내용 정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행복한 가정 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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